안녕하세요.
봄이 되면 너도나도 벚꽃구경을 가기 마련입니다.
요즘엔 시국이 시국인지라 각종 벚꽃축제들은 행사가 중지되고
그나마 가까운 곳에 가서 잠깐잠깐씩 구경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상황인데요.
저는 매해 벚꽃 구경을 가지는 않지만
집근처에 있는 산에 벚꽃나무가 많아 꽃들이 만개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 후 산책 겸 벚꽃들을 보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퇴근 후 야간에 가다 보니 낮에 볼 수 있는 벚꽃의 아름다움은 없지만
그래도 밤에 가로등 조명에 비친 꽃을 보는것도 나름 예뻤습니다.
산 주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쭈우우욱
펼쳐져 있는 벚꽃나무들을 보니 정말 너무 예뻤습니다.
밤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면서 벚꽃을 구경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 잘 쓰면서 다녔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어느덧 막다른 길도 나오고
가볍게 산책하려고 나갔던 게 집에 와서 보니 7킬로를 걸었더랍니다.ㅎㅎ
또 산이다보니 산책하는 도중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오는 고라니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산 쪽에서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들리더니 한 마리가 먼저 산책로를 가로질러 내려오더라고요.
그 뒤로 한두마리가 더 내려오려고 하는 거 같아
저희는 움직이지 않고 고라니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만
다른 산책하는 사람들로 인해 나머지 한두마리는 다시 산속으로 도망가더라고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야생 동물 구경하는건 쉽지 않은데
신기했습니다.ㅎㅎ
아마 이번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는데
비가 오고 나면 벚꽃들이 대부분 떨어질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벚꽃구경 꼭 사람 많은 낮에 가지 않더라도
조용한 밤에, 가까운 주변에 벚꽃이 만개한 곳이 있다면 한번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밤에 보는 맛이 또 다르니깐뇽.
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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